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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매각' 차떼고 포떼는 금호아시아나 결국 '중견기업'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5일 금호산업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더팩트 DB

아시아나항공 파는 금호아시아나그룹 '대기업'서 '중견기업'으로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하 금호아시아나)이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그룹 매출의 과반을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이 '새 주인'을 찾게 되면 금호아시아나는 사실상 중견기업으로 몸집이 작아질 수밖에 없다.

금호아시아나는 15일 금호산업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의 미래 발전과 1만여 명의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의 비전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를 위한 최선의 방안을 고심해왔지만, 매각을 하는 것이 그룹과 아시아나항공 모두에 시장의 신뢰를 확실하게 회복하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는 '금호고속→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IDT'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최대 주주인 금호고속은 지배구조 정점에서 금호산업 지분 45.3%를 보유하고, 아시아나항공의 최대 주주는 금호산업으로 회사 전체 지분의 33.47%를 보유하는 구조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확정되면 금호아시아나의 주력 계열사는 금호고속과 금호산업, 금호리조트 등만 남게된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기준 그룹 전체 매출(9조7329억 원)의 64%인 6조2012억 원이다. 자산 규모 역시 절반을 훌쩍 넘기고 있어 이번 매각 결정으로 한때 재계 서열 7위에 이름을 올렸던 금호아시아나는 60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사실상 중견기업으로 몸집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0일 금호아시아나는 채권단에 박 전 회장의 영구 퇴진과 더불어 총수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4.8%, 13만3900주)에 담보 설정,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매각 등을 조건으로 5000억 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요구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금호아시아나 측이 제시한 자구 계획안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지난 2018년 1월과 2월 주식담보대출 등을 통한 2600억 원의 신규차입, 같은해 3월 CJ대한통운 지분 매각을 통한 940억 원의 현금유입, 4월 전환사채 1000억 원 발행에 이어 5월에는 대주주로 있는 서울 광화문의 금호아시아나본관 건물가지 매각하는 강수를 뒀지만, 재무구조를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룹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것은 금호아시아나가 꺼낼 수 있는 최선의 카드다"며 "채권단 측에서도 이번 매각 결정으로 금호아시아나가 제시한 자구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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