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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도 접은 서울시 면세점, 신규 특허 3개 추가에 업계 고심

정부가 시내면세점 특허를 6개 추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면세업계는 특허권 경쟁에 참여할지 여부에 대해 고민이 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서울 시내 면세점 모습. /이진하 기자

서울·인천·광주 등 올해 시내면세점 특허 6개 추가

[더팩트|이진하 기자] 정부가 시내면세점 특허를 6개 추가하겠다고 결정하면서 면세업계는 고심이 깊어졌다.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추가 신규 매장이 필요한 곳도 있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후 줄어든 중국 단체 관광객 대신 '따이궁(중국 보따리상)'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수익성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보세판매장(면세점) 제도 운영위원회를 열어 대기업 시내면세점 신규특허를 추가로 5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지역별로 서울 3개, 인천 1개, 광주 1개다. 충남 지역에는 개별 중소·중견기업 시내면세점 1개 특허 발급이 가능하다.

대기업 면세점의 경우 지역별 면세점 매출액이 전년대비 2000억 원 이상 증가하거나, 외국인 관광객이 20만 명 이상 증가했을 때 신규 특허를 낼 수 있다. 관세청은 위원회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안에 지역별 특허 신청 공고를 낸 후 오는 11월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 대기업 시내면세점은 롯데면세점이 3개, 신라면세점 1개, 신세계면세점 2개, 현대백화점면세점 1개, HDC신라면세점 1개, 두타면세점 1개로 총 10곳이다. 서울에 3개 면세점이 추가 출점되면 서울 시내면세점은 총 16개로 늘어난다. 지난 2015년 6개에서 4년 만에 3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면세업계는 특허권 추가는 예상했던 일이지만, 예상보다 수가 많다는 시각이다. 또 경쟁사가 늘어날수록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다고 입을 모았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시장에 선택권을 주고 운영 결과는 선택자의 몫이라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면세업계는 규모의 경제를 위해 1개만 운영하고 있는 면세 사업자가 특허권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강남에 있는 시내 면세점 모습. /이진하 기자

현재 국내 면세업계는 여행사에 송객수수료를 지불하고 따이궁을 유치하며 외형을 유지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송객 수수료는 총 1조3181억 원으로 3년 전인 2016년(9672억 원)대비 36% 증가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던 면세점 사업은 점포가 급증하며 시장 포화, 과열 경쟁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 50%를 넘어섰던 롯데의 시장 점유율이 올해 1분기 37.8%로 낮아진 것과 한화가 면세 사업을 중도 포기한 것 등이 면세업의 어려움을 뒷받침한다.

각 사업자들은 "일단 사업성을 검토해보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1개의 사업장을 둔 업체는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좋은 성적을 낸 신라면세점이나 강남에서 1개의 면세점을 운영하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이 '2호점'을 내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신규 사업자가 면세점 특허권 경쟁에 뛰어들기보다 기존 사업자들이 규모의 경제를 위해 특허권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한화도 면세업을 접은 마당에 과당경쟁, 제 살 깎아먹기가 우려돼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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