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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이마트 생존 전략 '초저가·선택과 집중'…"남는 장사하겠다"

창립 이래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한 이마트가 하반기 실적 반등을 위한 생존 전략 카드로 '초저가'를 꺼내 들었다. 사진은 이마트 성수점의 모습. /이마트 제공

정용진 '초저가 전략' 카드로 이마트 부진 탈출 총력전

[더팩트 | 신지훈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부진에 빠진 이마트의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초저가'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온라인 중심의 전자상거래업체와 가격 경쟁력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철저한 소비자 중심의 가격 정책을 전면에 내세워 하반기 실적 반등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부터 오는 11월 13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전체 발행주식의 3.23%에 해당하는 자사주 90만 주를 사들인다. 전날(13일) 임시이사회에서 사상 첫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마트가 지난 2011년 기업분할 이후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최근 보여준 부진한 실적과 무관하지 않다. '대형마트 1위'라는 타이틀을 빼앗긴적 없는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창립 26년 만에 첫 분기 적자다.

온라인 유통업체와 출혈경쟁, 오프라인 점포 부진, 보유세 증가 등 대내외 환경에 실적 발목이 잡히면서 지난해 초 30만 원 대를 기록했던 주가도 올해 들어 20만 원아래로 떨어졌고 최근 11만 원대에 머물러있다. 이마트의 자사주 매입 배경과 관련해 업계 안팎에서는 정용진 부회장의 '책임 경영'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정용진 부회장은 대주주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4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이마트 주식 14만 주를 매입한 바 있다.

이마트가 내놓은 하반기 생존 전략 역시 정용진 부회장이 이마트 위기 타개 전면에 나섰다는 관측에 설득력을 더한다.

이마트가 내세운 전략 키워드는 '초저가'와 '선택과 집중'이다. 초저가 상품을 통해 온라인에 쏠렸던 고객들을 다시 오프라인으로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초저가 전략'은 올해 초 정용진 부회장이 유통시장 선점을 위해 제시한 경영 실천 과제다. 실제로 정용진 부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스마트 컨슈머'가 등장하고 국내 유통시장에 온·오프라인을 막론한 치열한 가격 전쟁이 벌어지고 있어 결국 중간은 없어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 시장 형태만 남게 될 것"이라며 "초저가로 승부를 건다"고 말한 바 있다.

이마트는 이달 초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을 시장에 내놨다. 상시적 초저가 구조를 확립한 상품이다. 동일 또는 유사한 품질 상품과 비교해 가격은 30~60%가량 싼 데다 한번 가격이 정해지면 가격을 바꾸지 않는다. 이마트는 1차로 와인, 다이알 비누 등 30여 개 상품을 선보인 후 올해 중 200여 개로 늘리고 이후 차례로 상품을 늘려 500여 개까지 초저가 상품을 확대 한다는 계획이다.

정용진 부회장도 올 초 신년사에서 "'스마트 컨슈머'가 등장하고 국내 유통시장에 온·오프라인을 막론한 치열한 가격 전쟁이 벌어지고 있어 결국 중간은 없어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 시장 형태만 남게 될 것"이라며 "초저가로 승부를 건다"고 말한 바 있다. /더팩트 DB

'선택과 집중' 전략도 진행형이다. 부진한 오프라인 매장을 과감히 정리하되 성장세가 높은 체험형 가전 매장 '일렉트로마트' 등을 늘려 나간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SSG닷컴 등 온라인 유통 채널 확대에 집중하고, 물류센터 네오002를 기반으로 새벽배송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가 꺼내 든 생존 전략을 바라보는 업계 안팎의 전망은 엇갈린다. 대형 마트 시장에서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시기적 특성을 고려하면,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하반기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반면,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초저가 마케팅'이 고객을 끌어모으는 데 효과적이고 이에 따른 매출 상승효과 역시 입증됐지만, 매출 대비 수익성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것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마트 할인점 매출은 2조57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2억 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00억 원 가량 줄어들며 적자전환했다"며 "이마트가 선보인 '국민가격'으로 매출은 늘어났지만. 영업손실이 커진 것을 보면 실속이 없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온·오프라인 업체간 경쟁 출혈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온라인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초저가 마케팅은 온라인 업체들을 중심으로 예전부터 진행해온 것"이라며 "마진을 위한 대량 구매도 재고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수익성 또한 그다지 좋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대기업의 자본력'에 대한 기대 심리도 있다. 과열 경쟁에 따른 신규 투자 등에서 상대적으로 자본력에서 우위에 있는 대기업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마트는 국내 대형마트 1위 업체로 이마트가 우선적으로 살아나야 대형마트 전체 분위기도 살아날 것"이라며 "업체를 막론하고 수익성 창출을 위한 다양한 경영 전략 구상은 앞으로도 더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요를 끌어모으기 위해 이마트가 내놓은 '초저가' 전략이 실효를 거둘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새로운 시도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유리한 측면을 고려하면 업체 간 경쟁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gamj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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